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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가격보다 정확하고 빠른 서비스 강조하세요" [벤처 돋보기]

2024-08-15 HaiPress

스타트업 보육 현장 가보니


초보사장님 경영 길잡이 역할


한투AC "1대1 맞춤 컨설팅"

반품 처리 스타트업 '리터놀' 작업장에서 직원이 반품된 물품을 살펴보고 있다. 박준형 기자

"반품된 제품이 양품(재판매 가능 상품)화가 되는지를 검사하는 검품 과정을 3분 내로 완료하고,재포장 작업은 보통 1분 이내에 끝냅니다."


서울지하철 1호선 군포역에서 도보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반품 처리 스타트업 '리터놀'의 작업 현장. 윤대건 리터놀 대표가 회사를 방문한 주연우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심사역에게 반품 처리 공정을 설명한다.


지난해 7월 창업한 이 회사는 462㎡(약 140평) 공간에서 자체 개발한 자동화 설비를 이용해,반품을 요청받은 물품을 전자상거래 기업에서 수거해 온 후 검사와 양품화 과정을 진행함으로써 고객사가 재판매(할인 판매) 또는 폐기하도록 돕는 서비스를 한다. 고객사 중 80%는 의류 업체고,침구·신발·가방 업체도 있다. 스타트업 투자·보육 전문 액셀러레이터(AC)인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는 작년 10월 리터놀에 처음 투자한 후 지속적으로 컨설팅과 후속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주 심사역은 반품 처리 공정을 꼼꼼히 따져보며 개선할 부분은 없는지 살펴봤다. 주 심사역은 "정형화된 세미나 같은 프로그램 대신 개별 기업 맞춤형으로 1대1 미팅을 통해 지원한다"며 "리터놀의 경우 고객사 숫자를 늘리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고,기존 투자 기업과 협력할 부분이 있는지도 따져봤다"고 설명했다.


사업 초기 리터놀은 싼 가격에 반품을 처리해 준다는 메시지로 마케팅을 했다. 하지만 주 심사역은 반품을 맡기는 업체가 '정확하게,균일한 품질로,빠르게 점검해 주는' 서비스에 더 관심이 많다는 것을 파악하고,리터놀이 자동화를 통해 이 같은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하게 했다. 이 덕분에 고객사가 작년 8월 11곳에서 지난달 말에는 42곳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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