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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 속도내는 LG이노텍 5년간 특허 3500건 출원

2024-08-28 HaiPress

전장 특허 비중 40%로 높여


EVCC 국제 표준특허 확보

LG이노텍이 급성장하고 있는 전장부품 사업에서 기술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전장부품 사업이 조 단위 매출을 기록하며 LG이노텍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특허·기술 경쟁력을 높여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LG이노텍은 최근 5년간 전장부품 특허를 3500여 건 출원했다고 28일 밝혔다. 전장 특허 비중도 40%대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특히 라이다(LiDAR),차량 카메라,차량 조명,통신 모듈 등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분야를 중심으로 특허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자체 특허를 적용하며 제품 스펙도 높였다. 차량용 조명 모듈 넥슬라이드(Nexlide)에는 LG이노텍만의 미세 광학 패턴 기술이 적용됐다. LG이노텍 관계자는 "특허 적용으로 부품을 20% 이상 줄였다"면서 "두께가 얇아져 효율적 공간 활용이 가능하며 차량 디자인 설계 자유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표준특허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에만 전기차 통신 컨트롤러(EVCC) 국제 표준특허 5건을 등재했다. EVCC는 전기차와 충전기 사이 통신을 제어하는 부품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국제 표준특허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국제 표준특허 5건 중에서 4건은 통신 채널을 활용한 차량 충전 모드 결정 기술이다. 나머지 1건은 배터리 충전 제어 기술이다. LG이노텍은 지난해에도 EVCC 국제 표준특허 3건을 확보한 바 있다. 현재까지 전기차 충전 분야에서 국제 표준특허를 보유한 기업은 LG이노텍을 비롯해 제너럴일렉트릭(GE),지멘스 등 8곳뿐이다.


2013년 EVCC 연구팀을 꾸렸던 LG이노텍은 기술력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세대 EVCC를 새로 공개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량·전압 제어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며 "필요할 때만 전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대기전력을 줄여 부품 방전을 최소화한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미래차 부품 표준 제정에도 나서고 있다.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진행하고 있는 라이다 표준화 작업에 LG이노텍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선 한국표준협회와 함께 자율주행 카메라,차량용 통신 표준화 작업에도 관여하고 있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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