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료센터. 본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 = 연합뉴스] 의정갈등 장기화로 응급실 환자 수용이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가족의 정을 느껴야할 추석 당일 부산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30대 여성이 상급병원으로의 수용이 수차례 거절돼 치료를 받지 못하고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2시15분께 영도구의 한 집에서 A(30대·여)씨가 신체 경련 등을 호소하고 있다는 신고가 부산소방재난본부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은 현장에 도착해 A씨에게 응급처치를 시행했다. 이후 A씨를 이날 오전 3시4분께 관내에 위치한 해동병원 응급실로 이송했지만,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의료진은 A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또다른 의료진은 그의 치료를 위해 관내 대학병원과 경남 지역 상급병원에 수용 가능 여부를 수차례 문의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A씨는 심정지와 소생 상태를 되풀이하다,상급병원으로 전원되지 못한 채 해동병원 응급실 도착 후 3시간30여분 만인 이날 오전 6시40분께 사망했다.

한편,부산은 응급실 근무 의사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많이 감소한 지역 중 한 곳이다. 전국 의과대학교수협의회가 조사한 지역별 응급실 의사 감소 현황을 보면 부산,충청,광주·전남 지역은 50% 이상,강원·전북,대구·경북,울산·경남 지역은 40% 이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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