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9 HaiPress
영·중·이스라엘 공동 연구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
2030년까지 누적량 500만t
2020년 대비 1000배 늘어나
“재활용 순환경제 전략 고민해야”
[사진=픽사베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용이 늘면서 그로 인해 발생하는 회로 기판이나 배터리 등의 전자 폐기물이 2030년 최대 500만t(톤)에 달할 것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 2020년과 비교해 약 1000배가 늘어날 것이란 예측으로 재활용을 중심으로 한 순환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영국 케임브릿지대와 중국과학원,중국과학원대,이스라엘 레이츠먼대 공동 연구팀은 29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 컴퓨테이셔널 사이언스’에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생성형 AI는 훈련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이나 이미지와 같은 컨텐츠를 생성하는 AI 종류 중 하나다. 최근 각광을 받으며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생성형 AI를 구동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등의 하드웨어가 필수인데,사용 확대로 하드웨어에 대한 더 높은 성능이 요구되고 있다. 기존 하드웨어들이 새 하드웨어로 교체되며 전자폐기물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연구팀은 생성형 AI 확대에 따른 전자폐기물 발생량을 예측했다. 그 결과,AI 서버가 주로 배치되는 북미나 동아시아,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2030년께 연간 최대 250만t의 전자폐기물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2030년까지 누적된 전자폐기물 양은 최대 50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150만t의 회로기판,배터리 50만t 등의 전자폐기물이 쌓일 것으로 봤다. 폐기물 배출은 북미 지역이 가장 많았고 동아시아와 유럽이 뒤를 이었다.
연구팀은 지금이라도 순환 경제 전략을 피면 전자 폐기물을 어느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전자폐기물에 포함된 은,팔라듐과 같은 금속을 재활용하는 전략을 피면 전자 폐기물 발생량을 최대 86%까지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재활용을 할 경우 창출할 수 있는 경제적 가치가 최대 280억달러(약 38조원)에 달한다”며 “생성형AI를 더욱 책임감있게 사용해야 한다. 전자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인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