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4 HaiPress
LG에너지솔루션의 인터배터리 2025 부스. [사진 =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이 다음 달 국내 최대 배터리전시회 인터배터리에 참가한다. 전기자동차 수요 정체 현상과 중국산 저가 물량 공세,트럼프 행정부 출범이라는 삼중고에도 K-배터리의 저력을 보여 줄 전망이다.
24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인터배터리 2025가 열린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한 인터배터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배터리산업협회,코엑스,코트라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배터리·소재·부품·장비분야 행사다. 배터리3사도 전시장 내에 부스를 마련하고 신제품과 기술력을 자랑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름이 46㎜인 배터리 라인업을 대중에게 최초 공개한다. 기존 2170(지름 21㎜·높이 70㎜) 배터리 대비 에너지와 출력을 5배 이상 높여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불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공식 유튜브 채널과 링크드인 채널에 46시리즈의 맛보기 영상을 올렸다.
원통형 배터리 성능을 극대화하고 안전성을 강화한 배터리 모듈·팩 솔루션 셀어레이스트럭쳐(CAS)와 미국 태양광 전기차 스타트업 앱테라모터스의 태양광 모빌리티 차량도 전시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와 태양광 패널을 동시에 탑재한 이 차량은 영화에도 등장한 바 있다.
삼성SDI의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5 수상작. [사진 = 삼성SDI] 삼성SDI는 최근 상품화 적용 검토를 완료한 열 전파 차단(No-TP) 기술을 선보인다. No-TP는 배터리의 특정 셀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셀과 셀 사이에 설치한 안전 소재가 다른 셀로 열이 전파되는 것을 물리적으로 막는 기술이다.
차량 하부구조 목업에 탑 터미널 각형 배터리와 사이드 터미널 각형 배터리를 탑재한 셀투팩(CTP) 콘셉트 제품도 보여 줄 예정이다. 양극과 음극 단자를 상부가 아닌 측면에 배치해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향상시켰다.
전원 공급 장치와 배터리를 연결하는 탭을 제거한 방식의 원통형 배터리도 내세웠다. 테슬라의 4680 배터리가 탭리스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아울러 50A급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 21700도 확인할 수 있다.
SK온의 인터배터리 2025 부스. [사진 = SK온] SK온은 파우치형과 각형,원통형 등 다양한 배터리 폼팩터를 앞세웠다. 원통형 실물 모형의 경우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된다. 원통형 배터리 후발 주자인 SK온은 지난해 하반기 원통형 파일럿 라인을 준공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도 선보인다. 미드니켈 배터리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에서 값비싼 니켈의 함량을 줄인 제품을 의미한다. 가격 경쟁력을 높이면서 에너지 밀도를 올려 주목받고 있다. 또 양극 계면을 보호하는 첨가제를 활용해 산화 반응을 억제하고 단결정 활물질을 적용하는 방법으로 배터리 수명을 향상시켰다.
한편 인터배터리 2025 개막에 앞서 이날 진행된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5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수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46시리즈 원통형 셀 및 CAS 솔루션과 전기차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진단하고 운행·충전 습관을 분석해 최적의 관리를 도와주는 비-라이프 케어로 상을 탔다. 삼성SDI는 고출력 원통형 배터리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약점을 보완한 LFP+ 플랫폼 소재·극판 기술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