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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는 지금 '오스카' 열풍 … 걸작들이 쏟아진다

2025-02-27 HaiPress

3월 아카데미 시상식 앞두고


작품상 등 주요 후보작 개봉


최다 후보 '에밀리아 페레즈'


밥 딜런 영화 '컴플리트 언노운'


글로벌 명작들 줄줄이 공개

올해 오스카 13개 부문 후보에 오른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 한 장면. 그린나래미디어

지금 한국 극장가는 '오스카' 열풍이다. 오스카란 매년 2~3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개최하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별칭이다. 오스카(The Oscars)는 세계적인 걸작 영화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상이다. 올해로 97회째를 맞았고 이번 오스카는 오는 3일 오전(한국시간,미국 현지시간 2일 저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에 앞서 한국 극장가는 현재 온통 오스카의 물결이다. 이미 개봉한 작품부터 시상식 직후 개봉을 앞둔 작품들이 차례대로 쏟아지고 있어서다.


올해 오스카 시상식에서 '1등 상'이라고 부를 만한 작품상 후보작은 10편으로,이 가운데 강력한 수상 후보인 '브루탈리스트'는 지난 12일 개봉 후 현재 상영 중이다. 작품상 부문을 비롯해 주요 10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화제작으로 떠오르는 중이다.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한 건축가 남성의 삶을 통해 정주하지 못하는 이주민이 한 공간에 영속적으로 머무를 건축물을 만드는 진념을 담아냈다. '브루탈리스트'는 최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3관왕에 올랐고,작년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감독상)을 받으며 오스카에서도 주목을 받는 중이다. 상영시간만 '3시간35분'인 데다,분량이 너무 긴 탓에 상영 도중 15분의 쉬는 시간(인터미션)까지 주어지는 독특한 영화임에도 개봉 2주 만에 예술영화치고는 준수한 성적인 5만 관객을 넘어섰다.


이번 오스카 13개 부문에 오르며 '최다 부문 노미네이트'로 기록된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는 3월 12일 개봉한다. 멕시코 갱단 보스의 성전환,그리고 보스를 돕는 변호사 리타의 삶을 따라가는 작품으로 작년 칸영화제 심사위원상과 여우주연상 수상(2관왕),골든글로브 4관왕에 오르면서 동시대 가장 주목받는 영화 중 하나다. 다만 실제 트렌스젠더 배우이자 이 영화로 오스카 여우주연상 후보로 처음 오른 배우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의 과거 인종 차별적 발언이 논란이 된 상태여서 이 영화의 빛은 다소 바랜 상태다. '에밀리아 페레즈'를 연출한 자크 오디아르 감독은 3월 중순 영화 개봉에 맞춰 첫 방한한다.


티모테 샬라메 주연의 '컴플리트 언노운' 한 장면.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오스카 작품상 수상 강력 후보인 영화 '콘클라베'는 3월 5일 개봉한다. 교황의 예기치 못한 선종 이후 새 교황을 선출하고자 바티칸 시스티나 대성당에 모인 118명의 추기경들의 암투를 다뤘다. 올해 골든글로브 각본상,크리틱스초이스 각색상,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을 연달아 수상했다. 종교의 엄숙성은 세속의 정치와 거리를 두는 듯하지만 시스티나 성당에서의 음모와 탐욕을 통해 '정치와 종교의 닮은꼴'이란 고민을 관객에게 안겨줄 전망이다. '콘클라베'는 올해 오스카 8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오스카 작품상 후보이자 여우주연상 강력 후보로도 급부상한 데미 무어 주연의 '서브스턴스'는 이미 작년 12월 한국 극장에서 개봉했다. 예술영화로서는 꿈의 숫자인 '5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흥행 면에서도 신기록을 세우는 중이다. 주연배우 데미 무어는 이미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크리틱스초이스 여우주연상,미국배우조합상 여우주연상을 차례대로 휩쓸면서 '오스카 여우주연상'에 한 걸음씩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한때 대스타였지만 에어로빅쇼 진행자로 '퇴물' 취급을 받던 엘리자베스가 해고당한 뒤 미지의 약물을 투약하면서 벌어지는 서사를 담았다.


오스카 작품상의 또 다른 강력 후보인 '아노라'는 작년 프랑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작년 11월 일찌감치 개봉해 현재 5만 관객을 모았고 아직 상영 중이다. 뉴욕 스트리퍼 아노라가 자신이 일하는 스트립바를 찾은 철부지 러시아 재벌2세 이반을 만난 뒤 충동적으로 결혼하며 신분 상승을 꿈꾸지만,이 사실을 뒤늦게 안 이반 부모의 반대로 결혼이 무효될 위기에 처하자 극렬히 저항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주연배우 미키 매디슨은 이 작품으로 오스카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를 포함해 '아노라'는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할리우드 스타 티모테 샬라메 주연의 영화 '컴플리트 언노운'은 지난 26일 개봉했다. 오스카 8개 부문 후보작으로,전설적인 아티스트 밥 딜런의 일대기를 다뤘다. 문화적 격변기 속에서 파격적인 도전을 통해 대중음악의 물줄기를 바꾼 밥 딜런의 초기 삶이 그려진다. 특히 티모테 샬라메는 이번 오스카 작품상 후보 2개 작품에 참여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작년 개봉한 영화 '듄: 파트2'의 주인공도 티모테 샬라메다. 드니 빌뇌브 감독의 '듄2'는 올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음향상과 특수시각효과상,크리틱스초이스 시각효과상을 받았다.


오스카 장편 애니메이션상 및 국제영화상 후보인 '플로우'도 3월 19일 한국 개봉을 확정했다. 인간이 살았던 흔적만 남아 있는 세상에서 홀로 집을 지키는 고양이를 추적하는 작품으로,대사 없이 영상만으로 이어지는 영화다. 지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았다. 한국 백희나 작가의 원작 '알사탕' 등을 각색한 '알사탕'은 이번 오스카의 단편 애니메이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알사탕' 제작사는 일본 토에이 애니메이션으로 일본 작품이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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