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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도 입었구나”...누구에게나 어울리는 이 브랜드, 10년간 인기 끈 비결은

2025-05-07 HaiPress

유라고(URAGO)


올해로 10주년 맞은 브랜드


29CM과 협업해 고속 성장


소재 퀄리티 꾸준하게 개선


반품 비율 월평균 5% 안돼


연령 구분없이 폭넓은 인기


베스트셀러 제품은 니트류

유라고 25 SS 룩북 20대는 물론 40대 여성들에게까지 폭넓게 사랑받는 패션 브랜드 ‘유라고(URAGO)’가 지난해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편안한 실루엣과 깔끔하면서도 누구나 입기 좋은 디자인으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유라고는 2015년 브랜드 론칭 이후 매년 매출 2배 성장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우고 있다. 올해는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매출 200억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잡았다. 이미 1분기 성과는 목표치를 넘어섰다.최근 유라고의 급격한 성장은 셀렉트숍 29CM와 떼려야 뗄 수가 없다. 2022년부터 협업을 강화하기 시작하면서 거래액과 팬덤이 가파르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작년 기준 29CM의 거래액만 60억원이 넘는다. 또 작년 6월 29CM의 콘텐츠 ‘쇼케이스 플러스’를 통해 선보인 유라고의 여름 컬렉션은 6월 한 달간 전년 같은 기간보다 2배가 넘는 거래액을 올리기도 했다.왜 그토록 많은 여성들이 유라고를 사랑하는 것일까. 최근 리뉴얼을 마친 유라고의 한남동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브랜드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홍유라 대표를 만나 그가 생각하는 브랜드 인기 비결을 물었다.유라고의 홍유라 대표 ▷유라고의 성장세가 대단합니다. 매출 100억원이라니,감회가 어떠신가요.-2015년 브랜드를 론칭하고 처음 4~5년간은 계속 적자를 냈어요. 그래도 접어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사실 그때만 해도 유라고 같은 브랜드가 거의 없어서 제가 가야 할 길을 제가 만들어야 한다는 게 어려웠어요. 포장 박스 디자인부터 하나하나 다 만들고 해본 적 없던 일들을 하면서 버텼는데요. 매년 조금씩 늘어가는 고객들이 있어 가능했던 거 같아요. 지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해온 게 결실을 맺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유라고를 만들게 된 계기가 궁금하네요.-10년 전에는 디자이너 브랜드라는 표현이 생소했어요. 유라고를 시작하던 즈음은 무신사에서 남성 브랜드 론칭이 활발하던 때였는데,국내 패션 시장이 점차 보세에서 브랜드 소비를 선호하는 시장으로 변하는 것을 감지했어요. 그래서 브랜드를 만들어야겠다고 마음먹었죠. 또 항상 패션에 대한 관심이 많았어요. 패션 디자인을 전공하다 금속공예 디자인으로 전공을 바꿨지만,결국 돌고 돌아 다시 패션 디자이너가 되었거든요.▷유라고라는 브랜드명은 어떻게 탄생했나요? 대표님 이름에서 딴 건가요.-맞아요. 제 이름을 내건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에 오랜 꿈을 갖고 있었어요. 이름을 걸고 할 만큼 제 간절한 꿈이었죠.▷현재의 유라고를 있게 한 대박 아이템은 뭔가요.-가장 인기 있는 제품들은 니트류예요. 유라고는 제품의 30% 이상을 니트류가 차지하고 있어요. 사실 니트는 다른 제품군들보다 전문성이 필요한 품목인데요. 국내에 수많은 패션 디자인 전공자들이 있지만,니트 디자인을 전공하는 분은 적은 편이에요. 저는 니트 디자이너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만큼 유라고에서 니트를 만드는 것이 비교적 수월했어요.그러다 큰 인기를 끈 상품이 바로 ‘자카드 후디 가디건’이에요. 2023년 가을에 출시했는데 지금은 FW 시즌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또 봄가을 시즌 인기 제품으로는 ‘맥 하프 트렌치 코트’가 있어요. 간절기가 되면 29CM 여성 아우터 인기 순위에 꼭 랭크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2022년 2월에 출시한 상품인데,단일 상품으로 누적 매출 25억원 이상을 기록했어요.

유라고 인기 상품인 ‘자카드 후디 가디건’ ▷만드는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상품이 있다면 에피소드와 함께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2019년 한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 ‘캠핑클럽’에 저희 제품이 나오게 됐는데요. 핑클 멤버 성유리님이 유라고의 카치온 점프수트를 입고 출연을 하셨더라고요. 그날부터 매일 아침 자고 일어나면 2배,3배씩 주문량이 늘었어요. 유라고를 많은 고객들에게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된 거죠. 브랜드 론칭 이후 쌓였던 4년간의 빚을 한번에 갚을 정도였습니다. 팀원들이 여름휴가를 뒤로 미룰 정도였는데,좋은 소식에 모두 기쁜 마음으로 포장과 배송을 했던 특별한 추억이 있습니다.

▷반품률이 굉장히 낮다고 들었습니다. 어느 정도인가요.

-유라고의 상품 반품률은 월평균 5% 미만으로 낮은 편입니다. 보통 업계에서는 반품률이 20% 내외인데요,실제 반품률이 10% 미만이어도 고객 만족도가 높은 브랜드라 할 수 있죠. 업계 평균에 비해서도 확실히 낮은 상품 반품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어요. 유라고는 모두 상품을 고객에게 발송하기 전에 직접 검품을 내부에서 진행하고 있어요. 소재나 만듦새를 지속해서 끌어올리고 고객 입장에서 사이즈를 다양화하는 점도 반품률을 줄이는 요인일 테고요. 고객들 후기를 보면 실제 제품을 받아보고 입어봤을 때 만족도가 높다는 의견이 많더라고요.

유라고의 인기 상품 ‘맥 하프 트렌치 코트’ ▷룩북을 찍거나 인스타그램에 제품을 소개할 때,유라고의 정체성을 잘 표현하고자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이 있다면요.

-매달 한 번씩 룩북을 내는 데다 낼 때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고객이 쉽게 조합해볼 수 있는 무드를 제안하는 것’이에요. 한마디로 입는 사람 관점에서 참고할 수 있는 룩북을 원칙으로 한다고 할 수 있죠. 최근에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모노톤 배경이어도 좋으니 유라고 상품을 다양하게 코디한 룩북을 많이 보여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이러한 고객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스타일링 콘텐츠를 정말 다채롭게 만들고 있어요. 지속해서 고객이 원하는 방향으로 스타일링과 코디를 제안하는 것에 더욱 집중하고 있습니다.

유라고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 내부 ▷여러 유통 채널에서 입점 문의도 쏟아질 것 같은데,향후 유통채널 확장 계획을 공유해주실 수 있을까요.

-사실 코로나19 때 온라인에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하고 2022년부터 29CM와 협업을 강화해왔어요. 당시 29CM는 여성 패션 분야 경쟁력을 확대하던 시기여서 함께 성장하기에 좋은 타이밍이었죠. 특히 29CM가 캐주얼부터 페미닌 스타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무드의 여성 패션 브랜드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전략이 유라고의 성장과 시너지를 냈다고 생각해요. 유라고는 심플한 스타일이 주를 이루다보니 다양한 패션 스타일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브랜드니까요.

다만 최근에는 여러 유통 채널에서 입점 요청이 많아진데다 고객들도 오프라인 매장에서 유라고를 만나고 싶다는 요구가 늘었어요. 그래서 올해는 팝업 스토어를 통해 고객들을 만나보려 해요. 올 초에 오프라인 팝업을 전담하는 팀도 새로 꾸렸어요. 앞으로 다양한 곳에서 유라고 팝업이 진행될 거예요.

유라고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 ▷대표님께 패션이란 어떤 의미인지,그리고 패션 브랜드 창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해주신다면.

-저는 이 일이 너무 즐거웠어요. 즐겁고 행복해서 힘들고 어려워도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결국 인생의 정답은 ‘버티고,꾸준히 해나가는 것’인 것 같아요. 한 분야에 집중해서 해나가다 보면 언젠가 꼭 좋은 날이 오더라고요. 10년간 브랜드를 꾸준히 운영해오면서 배운 가치라고 할 수 있죠. 스스로를 믿고 꾸준히 도전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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