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7 HaiPress
사진은 기사 내용과 연관 없음. [사진출처=픽사베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SID 2025’에서 ‘K-디스플레이’의 혁신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의 자존심을 세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양사는 이번 SID 2025에서 각각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무편광판 OLED 기술 ‘LEADTM’와 미래차를 겨냥한 차세대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대거 선보이며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SID 2025는 오는 13일(현지시간)부터 3일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개최된다.
LEADTM 기술 구조도. [사진출처=삼성디스플레이] 먼저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가 한 해 동안 최고의 디스플레이에 수여하는 ‘올해의 디스플레이 상(Displays of The Year,DIA)’을 수상한다. ‘DIA’는 SID가 한 해 동안 출시된 제품 중 최고의 디스플레이에 수여하는 상으로 시상식은 11일 미국 새너제이에서 개막하는 ‘디스플레이 위크(Display Week)’ 기간에 진행될 예정이다.
수상작인 ‘LEADTM’는 불투명한 플라스틱 시트인 편광판을 대체하는 OCF(On Cell Film) 기술로 휘도를 개선하고 야외 시인성을 높였으며 패널 두께도 20% 더 얇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기술은 기존 OLED 패널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던 편광판을 제거하고 외부광 반사를 막아주는 기능을 내재화해 휘도는 높이고 소비전력은 줄인 것이 특징이다. 패널 두께와 무게를 줄여 유연하고 슬림한 디자인 구현이 가능해 폴더블 스마트폰에 처음 적용된 이후 최근에는 바 타입 스마트폰까지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저전력,친환경,고휘도,얇은 두께 등 4가지 대표 특성을 내포한 ‘LEADTM’ 브랜드를 통해 시장에서 독자 기술임을 적극 알리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차량용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제품. [사진출처=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신기술을 통한 사업 확대(Driving the future)’를 주제로 미래 모빌리티에 최적화된 차량용 디스플레이 라인업을 대거 공개한다. 특히 차량 내 모든 공간을 디스플레이화할 수 있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선보이며 화면이 최대 50%까지 늘어나면서도 고해상도와 RGB 풀 컬러를 동시에 구현해 심미성과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센터페시아에 적용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화면과 버튼이 하나로 이어져 운전 중에도 조작이 편리하다. 또 단일 패널로는 세계 최대 크기인 57인치 차량용 ‘필러투필러’ 디스플레이,필요할 때만 천장에서 펼쳐지는 18인치 슬라이더블 OLED 등 다양한 폼팩터 혁신 제품도 선보인다.
이들 제품은 영하 40도부터 영상 85도까지 극한 환경에서도 정상 작동하며 시야각 제어 기술인 SPM(Switchable Privacy Mode) 모드도 적용해 운전 중 안전성을 높였다. LG디스플레이는 업계 최초로 탠덤 OLED 기반 차량용 OLED를 상용화한 데 이어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선두 지위를 강화한다는 포부다.
업계에서는 이번 전시회에서 양사의 경쟁력을 통해 K-디스플레이의 기술력을 전세계에 각인시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중국 BOE,TCL 등 글로벌 주요 패널 기업들도 대거 참가해 첨단 OLED와 3D 디스플레이 등 신기술을 선보이며 한국 기업을 맹추격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최근 소형·중형 OLED 시장에서 처음으로 한국을 제치고 50.5%의 점유율을 기록,한국(48.2%)을 앞질렀다.
지난 2023년까지만 해도 한국이 59.4%,중국이 40.6%였던 스마트폰 OLED 패널 시장 점유율은 불과 1년 만에 중국이 50.7%로 올라서며 격차가 역전됐다.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중국의 점유율은 2024년 50.8%로 한국(33.1%)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중국 업체들이 점유율을 무섭게 끌어올리며 기술 추격에 나선 만큼 한국이 초격차 기술력과 혁신성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하는 모습을 이번 전시회에서 확실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