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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야심작’ 국민성장펀드, 진짜 국민 ‘장수’ 펀드 되려면 [매경데스크]

2026-01-09 HaiPress

AI·반도체·모빌리티…투자할 곳 많지만


‘중대 변곡점’ 맞는 제약바이오 투자를


‘임상1상 펀드’ 여럿 만들어 K바이오 세계로

2025년 1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기간 중 열린 K바이오 나이트.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오는 12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다. [한국바이오협회] 이재명 대통령이 피자를 쐈단다. 지난 6일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으로 배달됐다고 한다. 그간의 고생을 알아주니,받은 직원들도 뿌듯했을 것이다. 5년 후에도,이 날의 기억이 자랑스럽게 남기를 바라며 칼럼을 쓴다.

이 부서는 이번 정부 핵심 성장정책 중 하나인 ‘국민성장펀드’를 출범시켰다. 앞으로 5년 간 첨단 전략산업에 총 150조원을 투입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과장을 조금 보태,대한민국의 명운이 달린 중요한 키를 쥔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어디에 어떻게 투자하느냐에 따라 5년 후 우리의 도착지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이 돈을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 대략적인 아웃라인은 나왔지만,관건은 디테일에 있다. 인공지능(AI)이 1순위이고 제약바이오 산업은 반도체와 모빌리티에 이어 네 번째다. 생태계는 자리잡았고 경쟁력도 무르익었는데,2%가 부족해 들끓는 이 분야에 확실한 마중물이 필요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바이오 업계의 중론은 “임상 1상 펀드를 여러 개 만들자”이다. 중국이 규모와 속도로 밀어부치는 동안,한국은 개별 바이오벤처들의 역량으로 여기까지 왔다. 덕분에 “한국에 좋은 바이오텍이 많다더라”는 소문이 지구 반대편까지 났다. 지금 한국 바이오텍들은 다들 투자 유치하러 미국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가 있는데,글로벌 오피니언 리더들은 오히려 한국에 오고 싶어 한다. 매경이 3월 9~11일 서울에서 글로벌 바이오포럼(EAST-WEST 바이오파마 서밋 서울)을 처음 개최하는 것도 이 같은 분위기를 읽었기 때문이다.

3월 EW 바이오서밋에는 미국 빅파마 사업담당도 오고,영국 투자펀드 책임자도 오고,기술이전 파트너를 찾는 중국과 싱가포르 바이오텍·연구자들도 온다. 무릇 장터가 잘 되려면 살 만한 물건이 많아야 하는 법,똘똘한 전임상과 임상 1상 후보물질이 이들의 ‘쇼핑 1순위’다.

빅파마들은 지금 ‘냉파(냉장고 파먹기)’에 지쳐 새로 장을 보러 전세계를 돌아다니고 있다. 코로나 이후 이어진 자금 경색으로 최근 2~3년 간 새로운 후보물질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들에게는 앞으로 4~5년 간 요리할 재료(신약 후보물질 같은 파이프라인)가 절실하다. 국민성장펀드가 우리 바이오벤처들에게 임상 1상까지 가는 다리를 놓아준다면,K바이오는 더 빨리 세계로 비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일각에서는 임상 3상 중인 제품을 밀어줘서 ‘글로벌 성공 사례’를 만드는 것도 방법이라고 본다. 그 자체만으로 K바이오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논리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차관은 7일 ‘약계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제약바이오 산업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K-바이오 백신 펀드와 1500억 원 규모 임상 3상 복합 펀드를 새로 만들겠다고 했다.

국민성장펀드가 제약바이오산업을 키워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늙어가는 나라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한국인의 생애 의료비는 2억5000만원이나 되고,78세에 가장 많이 쓴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노인빈곤율 1위다. 큰 병은 건보 재정에서 내준다지만,그나마도 2050년이면 44조원이라는 적자를 떠안아야 한다.

저속노화는 모르겠고 웰에이징(건강하게 나이들기)은 하고 싶다. 그렇기에 국민성장펀드는 국민 ‘장수’펀드가 되었으면 한다. 수익도 내고 세제혜택도 주고 해서 성공한 펀드로 오래 남기를 바란다는 의미다. 더불어 제약바이오산업에 마중물이 되면 의료비 경감에 도움이 될 것이고,펀드 수익이 좋으면 노후 생활비에 보탬이 될 것이다. 모쪼록 잘 투자하고,잘 키워주시라.

[신찬옥 과학기술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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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성장펀드는 인공지능과 함께 제약바이오·바이오·백신 등 첨단 전략산업을 중점 투자 대상으로 설정하고 있으며,임상 1상부터 임상 3상에 이르는 단계별 펀드 조성 논의와 제약바이오 전담 조직 신설,임상 3상 복합 펀드 및 K-바이오 백신 펀드 조성 계획이 포함된 정책입니다. 해당 정책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전반의 임상 개발 자금 조달 여건과 펀드 수익성,세제 혜택 구조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환경으로 인식됩니다.


한국의 급속한 고령화,의료비 지출 증가,노인 빈곤 문제와 함께 정부의 제약바이오·K-바이오 육성 의지는 국민성장펀드를 ‘국민 장수 펀드’로 기능하게 하려는 방향과 맞물려 있습니다.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 확대는 임상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기술이전 기회,의료비 경감 기여 가능성,펀드 수익을 통한 노후 생활비 보완 가능성 등과 연계된 성장 환경을 형성하는 요인으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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