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주세요

“알바 시급 두 배, 연말정산 더 받는 꿀팁”…혹해서 누른 문자에

2025-01-26 IDOPRESS

방송인 홍석천이 지난해 1월 유튜브 채널 ‘홍석천의 보석함’에서 지인인 형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을 당해 580만원을 잃었다고 고백했다. [사진 = 홍석천의 보석함 갈무리] 민족의 대명절 설을 앞두고 사이버 금융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명절 선물·카드 배송,아르바이트 구인·구직,연말정산 지원,과태료·범칙금 고지 등 교묘한 방식으로 관계기관을 사칭하고 있어 국민 피해 증가가 우려된다.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설 연휴 기간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를 노리는 사이버 사기 피해를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자메시지로 휴대 전화를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거나 악성코드가 자동으로 설치되는 인터넷주소(URL)를 발송해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스미싱과 전화를 연결해 금융정보를 수집한 뒤 범죄에 악용하는 보이스피싱이 대표적이다.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집계한 스미싱 신고·차단 현황에 따르면 정부·공공기관을 사칭한 사기 유형이 총 162만건(59.4%)으로 가장 많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흉내 낸 계정 탈취 유형이 16.9%,청첩장·부고장을 보내 지인인 척 접근한 유형도 15.5%에 달한다.

[사진 = 연합뉴스] 새해 인사나 명절 선물 배송 안내로 위장한 문자는 이제 기본이다. 최근에는 연휴 기간 시급을 더 주는 단기 아르바이트를 소개하거나 귀경·귀성길 교통 법규를 어겼다며 고지서를 보내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모바일 상품권이나 카카오톡 기프티콘을 받아가라고 기망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또 공유형 킥보드에 탑승할 때나 장소·행사 정보를 확인할 때 자주 이용하는 QR코드에 악성코드를 심는 큐싱 피해도 상당하다. 정부는 설 명절 기간 사이버 안전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사이버 범죄 단속을 실시할 방침이다.

보안전문기업들은 ▲불법 소프트웨어(SW) 다운로드 및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사용 금지 ▲사회적 이슈를 활용한 자극적 게시물 클릭 금지 ▲세뱃돈이나 복주머니 등 키워드 활용한 문자메시지 주의 ▲설문조사를 위장한 개인정보 탈취 공격 주의 ▲중고거래 및 여행족을 노리는 피싱 사이트 주의 등의 안전 수칙을 공유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모르는 번호로 오는 문자·카카오톡 메시지는 접근하지 말고 바로 삭제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특히 명절인 만큼 가족·친척·지인을 가장해 긴급한 상황이라며 현금 이체,상품권 구매,금융거래정보 등을 요구하는 내용이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 KT] 이통사들도 보안 강화에 힘쓰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통신업계 최초로 프리미엄 안심 보상 인터넷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 요금제에 가입하면 디도스(DDoS)와 랜섬웨어처럼 전자기기를 손상시키는 유해 사이트가 자동으로 차단된다. 와이파이를 사용하면 휴대 전화에서도 스미싱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이 요금제를 사용하던 중 개인정보나 금전을 탈취당하는 사고가 발생하면 손해를 보전해 준다.

KT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고객의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학습·분석하고 보이스피싱을 가려내는 보이스피싱 탐지·알림 서비스를 출시했다. AI가 통화 내용을 듣고 보이스피싱이라는 판단을 내리면 고객에게 주의하라는 경고음을 내보내 통화를 끊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 서비스에는 최신 음성 인식 및 자연어 처리 기술이 적용됐다.

SK텔레콤도 AI 비서 에이닷을 통해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I가 탐지한 피싱주의·스팸주의·스팸의심 표시를 휴대전화 액정에 띄운다. 보이스피싱 전화번호는 자동으로 차단한다. 이미 신고 완료된 전화번호뿐만 아니라 아직 신고되지 않은 최신 의심 전화번호도 알려 준다.

관련 뉴스

“서울대 수시 전형 합격,축하합니다”…수험생 울린 메시지에 정부도 화났다

“벼룩 간을 빼먹지”…채용공고 미끼로 취준생 울리는 스미싱,예방법은?

AI 꽂힌 이통사 경영진,라스베이거스서 ‘이곳’부터 찾았다 [CES 2025]

“카드 배송 갑니다”…보이스피싱에 전재산 탈탈,잘 속는 연령·성별 있다는데

면책 조항 :이 기사는 다른 매체에서 재생산되었으므로 재 인쇄의 목적은 더 많은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지,이 웹 사이트가 그 견해에 동의하고 그 진위에 책임이 있으며 법적 책임을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이 사이트의 모든 자료는 인터넷을 통해 수집되며, 공유의 목적은 모든 사람의 학습과 참고를위한 것이며, 저작권 또는 지적 재산권 침해가있는 경우 메시지를 남겨주십시오.
©저작권2009-2020 제주재경일보    연락주세요 SiteM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