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8 IDOPRESS
예금금리 묶고,대출이자 높여
예대금리차 19개월 만에 최대
은행들이 대출금리에 비해 예금금리를 더 큰 폭으로 낮추면서 예대금리차가 19개월 만에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높은 대출금리로 대출비용 부담은 커지는데 예금 이자는 '쥐꼬리'여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크다. 반면 벌어지는 예대금리차에 은행은 사상 최대 이자이익을 손에 쥐게 됐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전체 예금은행의 예대금리차는 1.46%포인트로 2023년 6월(1.48%포인트)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예대금리차가 크다는 것은 은행이 예금에 지급하는 이자율에 비해 대출을 내줄 때 받는 이자율이 더 높다는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금융 부담이 커진다는 의미다.
이날 전국은행연합회에 공시된 개별 은행별 예대금리차도 크게 확대됐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달 예대금리차가 1.46%포인트에 달했다. 하나은행도 가계부문 예대금리차가 지난달 은행연합회 통계가 집계된 2022년 7월 이후 가장 컸다.
예대금리차가 확대된 것은 작년 8월부터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은행들이 앞다퉈 가산금리를 올려 대출금리를 끌어올린 영향이다. 이 과정에서 은행들은 자체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가산금리를 높이는 방식으로 대출을 줄여왔다. 이 결과 시장금리에 비해 대출금리는 높아졌고,예·적금금리는 그대로 유지되면서 격차가 커진 것이다.
[한상헌 기자 / 박인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