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5 HaiPress
단기납 종신보다 환급률 높은
연금·달러보험에 관심 높아져
중간해약 땐 환급금 적을 수도
본문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사진. 기사 본문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사진 = 챗GPT] 최근 납입한 보험료보다 추후 더 많은 금액을 준다는 단기납 종신보험의 환급률이 오르지 않고 일부 상품은 판매가 종료된 가운데,보험 성격은 다르지만 환급률이 높다는 이유로 연금·달러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환급률이 높았던 단기납 종신보험을 대체할 목돈 마련을 위한 상품으로 봐서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동양생명은 NEW알뜰종신플러스 단기납 종신보험의 5년납 판매를 중단했다. 이 상품은 앞서 5년납 종신보험 중 가장 높은 환급률 123.9%이었다. 단기납 종신보험은 5~7년간 보험료를 낸 뒤 10년 시점까지 유지하면 낸 보험료 대비 높은 금액을 돌려받는다.
이에 보험의 성격은 크게 다르더라도 일부 판매현장에선 환급률을 강조한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다. 언제 다시 상품이 마감돼 판매가 종료될지 모른다며 빠른 가입을 권하는 마케팅이 이뤄지는 것이다.
현재 환급률만 보면 KB라이프생명의 트리플 레벨업 연금보험이 가장 높다. 지난 6월 출시 당시 130% 환급률로 큰 인기를 얻은 뒤 한때 판매가 종료됐다가 이달 1일부터 재출시됐다. 높은 환급률과 150만원 한도의 비과세 혜택으로 주목을 받았다.
또 메트라이프 달러종신보험은 5년 동안 보험료를 낸 뒤 10년이 지나면 환급률 124.9%로 되돌려준다. 다만 소비자에게 낯선 달러보험으로 환율 변동에 따라 추후 돌려받는 환급금은 원금보다도 더 적어질 수 있다.
업계 “단기납 환급률 크게 오르지 않을 듯”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반면 단기납 종신보험의 환급률은 높아봐야 123%대를 보이고 있다.
현재 하나생명의 원투보험은 10년차에 환급률 123.9%,신한라이프의 모아더드림Plus 종신보험의 환급률은 122.7%로 다른 보험사보다 높은 환급률을 보인다. 생명보험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평균 122%대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는 단기납 종신보험의 환급률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 금리 인하 기조인 상황에서 환급률을 높일 여력이 없어서다. 업계는 상품 가입 땐 각 보험의 성격에 맞게 가입할 것을 권한다. 또 단기납 종신보험은 보험을 10년 간 유지하지 못하면 사업비 등으로 인해 돌려받는 환급액이 원금보다 훨씬 줄어드는 만큼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환급률만 보고선 종신보험을 저축성 보험으로 가입하기보다는 각 상품의 원래 목적에 맞게 가입해야 한다”며 “환급률이 높은 상품일수록 중간 해약 땐 해약환급금이 적을 수 있으니 사전에 해약환급액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금융당국은 단기납 종신보험의 환급률이 높아지자 제동을 걸기도 했다. 과열 경쟁으로 번지면 소비자가 환급률만 보고선 빠르게 가입한 뒤 해약으로 피해를 보는 등 불완전판매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