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8 HaiPress
허민 국가유산청장 간담회
DMZ서 평화의 선언 가능
경복궁에 1천평 굿즈숍 오픈
취임 간담회 연 허민 국가유산청장. 연합뉴스
"내년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에 북한을 초청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서신을 보냈습니다. 남북한이 함께할 수 있도록 중재해달라고요."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8일 오전 서울 덕수궁 석조전에서 취임 간담회를 열고 "국가유산청이 남북 관계 회복의 마중물로 큰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 17일 취임한 허 청장은 "비무장지대(DMZ)는 역사·문화·생태가 잘 보존된 공간"이라며 "DMZ에서 세계인에게 평화를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를 낼 수 있다. 남북한이 세계유산으로 DMZ를 공동 등재하면 어떠냐는 의견도 유네스코 측에 전했다"고 말했다.
허 청장은 올해 7월 북한이 세계유산으로 등재한 '금강산'의 주요 사찰 중 하나인 유점사와 관련해서도 "남북한 교류의 물꼬를 틀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유산청은 2018년 이후 중단된 고려 궁궐터 개성 만월대의 남북 공동 조사를 다시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개성 만월대는 송악산 남쪽 기슭에 자리한 고려 궁궐터를 통칭하는 말이다. 북한의 국보 유적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 '개성역사유적지구'에 포함돼 있다.
허 청장은 '열린 국가유산'이라는 방향성을 내세우며 궁궐 야간 관람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경복궁 플래그십 스토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경복궁 주차장 지하 2층 시설 가운데 지하 1층에 1000평 규모의 문화상품관과 휴식공간을 만들 계획입니다. 총사업비 168억원을 들여 내년 설계를 거쳐 2027년 완공할 예정입니다."
그는 "'케이팝데몬헌터스' 열풍이 국가유산에 대한 관심을 급증시키고 있다"며 "K컬처 300조원 시장에 K헤리티지 기반을 닦겠다"고 강조했다.
범정부적인 AI 플랫폼 개발에 사진과 데이터를 적극 제공해 역사 왜곡을 방지하고 K컬처 열풍을 잇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한 핫플이 된 경주 황리단길을 정비 모델로 삼아 이를 전국 9대 역사문화권(고구려,백제,신라,가야,탐라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향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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