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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세계 뉴스룸 풍경을 바꾸고 있다"

2025-11-28 HaiPress

한국신문협회 디지털협의회


'AI와 뉴스의 미래' 세미나


NYT는 자체 'AI 툴' 개발하고


WSJ는 세금 AI 챗봇 서비스


르몽드·SCMP도 혁신 박차

한국신문협회 디지털협의회 'AI와 뉴스의 미래' 세미나 모습. 왼쪽부터 이지영 영남일보 디지털콘텐츠팀장,정주원 매일경제신문 기자,황용석 건국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이정아 한겨레 미디어전략부장,김현지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사업전략팀장,문창호 서울시스템 상무.

한국신문협회 디지털협의회가 'AI와 뉴스의 미래: AI 기술과 뉴스룸 혁신의 실전 전략'을 주제로 지난 20일 세미나를 개최했다. 뉴욕타임스(NYT),월스트리트저널(WSJ),르몽드 등 해외 언론의 AI 실전 전략이 논의된 자리였다.


최민재 한국언론진흥재단 수석연구위원은 기조발제를 통해 뉴욕타임스의 'AI 활용 전략'을 소개했다. 작년 10월 뉴욕타임스는 'How The New York Times Uses A.I. for Journalism'이란 제목의 발표를 통해 향후 AI를 언론 보도에서 어떻게 활용할지를 논의했는데,최 수석연구위원은 "뉴욕타임스는 선거와 탐사보도 분야 데이터에서 AI를 활용한다. 또 헤드라인 작성과 요약문 작성,기사의 번역과 오디오 버전 생성,개인 맞춤형 기사 추천에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뉴욕타임스 자료에 따르면 이 언론사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AI 툴'을 이용 중이다. 최 수석연구위원은 "뉴욕타임스는 AI 활용에서의 '3대 원칙'을 분명하게 세운 상태"라며 "AI는 사명 달성을 위한 '도구'란 점,AI를 활용하더라도 인간의 검토와 책임이 필요하다는 점,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언론인의 책임은 투명성과 윤리성이란 점"이라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 기자들의 세금 관련 챗봇 'LARS'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이정아 한겨레 미디어전략부장은 월스트리트저널의 'LARS'를 소개하면서 "올해 3월 출범한 서비스로 미국 내 독자들이 세금과 관련된 질문을 하면 즉시 답변해주는 대화형 챗봇"이라며 "월스트리트저널의 세금 관련 기사와 미국 국세청(IRS)의 공공문서와 발간물에 기반한다"고 말했다.


LARS는 AI와 관련된 언론사의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언론사 세무팀이 축적해온 취재 지식과 IRS 공식 문서를 활용해 신뢰도를 높여서다. 세무 규정의 복잡한 변화와 법적 문제를 피하기 위해 보조용 도구로만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AI로 기자 전문성이 프롬프트화된 뇌를 만들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AI 활용 서비스가 늘 성공한 것도 아니었다. AP는 AI 기반 속보 알림 시스템 'AP Local Lede'를 운영했는데 알람이 너무 많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고,비즈니스인사이더는 생성형 AI 기사를 작성했으나 '가짜뉴스'를 걸려내지 못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H-1B 비자'(미국 전문직 취업비자) 기반의 직무별 연봉 DB를 AI로 검색해주는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정주원 매일경제신문 기자는 올해 5월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열린 '세계뉴스미디어총회' 참가 후기와 루이 드레퓌스 르몽드 최고경영자(CEO)와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프랑스 언론 르몽드는 언론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한 모범사례다. 2008년 적자 누적으로 130명의 인력 감축 계획을 갖고 있던 르몽드는 노조의 강한 시위로 2010년 경영진이 변경됐고,아예 발상을 전환해 310명이던 기자 수를 560명으로 늘렸다. 드레퓌스 르몽드 CEO는 "저널리스트에 투자하는 것 외엔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언급했다. 이제 르몽드는 2년 뒤면 디지털 구독 수익만으로 뉴스룸 운영비를 모두 충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두바이 왕자' 관련 단독 기사도 정 기자는 소개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기자들은 공개된 사진 속 영상이 두바이 왕족이 맞는지를 확인하고자 AI 기반 얼굴 인식 도구를 활용한 뒤 이를 단서로 교차검증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두바이 왕자' 기사는 '소스 발견,출입처 확인,관계자 탐문' 등의 기존 전통 취재 방식을 뒤엎는 'AI와 인간 기자 간 하이브리드 취재'로 회자된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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